[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얀마 내전 가시화…무장단체-민주진영 연대 속도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얀마 내전 가시화…무장단체-민주진영 연대 속도 外


미국 국무부는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을 향해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의 검토 막바지 단계에서 나온 발표여서 주목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이러스가 중간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미얀마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희생자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군부에 저항하는 세력이 미얀마 내 소수민족들과 연대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학살이 멈추질 않자,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나섰습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 중 세 곳은 군부를 향해 최후 통첩을 띄었습니다. 잔혹한 학살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반 군부 세력과 힘을 합치겠다는 겁니다.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을 비롯한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군부가 시위대를 죽이는 일을 멈추지 않으면 쿠데타에 저항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군부를 향해 이처럼 '최후통첩'을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반 쿠데타 거리 시위를 주도하는 민족 총파업위원회는 16개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에게 군부의 억압에 저항하는 이들을 도와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사사 유엔 미얀마 특사는 환영했습니다. 그는 2008년 군부가 제정한 헌법을 대체할 새로운 헌법을 작성하는 작업을 몇몇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벌이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소수민족이 자체적으로 군을 보유하도록 허용하는 연방군 창설도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부에 권력을 빼앗긴 민주진영은 4월을 목표로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추진 중인 '연방연합'에 속도가 붙으면서, 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가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카렌민족연합은 군 병력 수천 명이 모든 전선에서 자신들의 영역으로 진격해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를 향해 국경을 넘어 도피한 난민들을 보호하고 민간인을 학살하는 군부를 압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현재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정치권으로 넘어가보죠. 미 국무부가 해마다 이맘때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는데요. 올해 발표 내용은,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을 중요시하는 만큼 관심이 더욱 쏠립니다.

[기자]

북한 인권과 관련해서는요. 미 국무부는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을 향해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리사 피터슨 미국 국무부 차관보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국무부는 현재 범정부적으로 대북정책 검토 과정을 진행 중이며 인권은 북한 정부를 향한 전체적인 정책에 필수적 요소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서는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 증가가 미국의 우선순위라며 한국 정부를 향해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마무리 중인 대북정책에 있어 북한 인권이 중요한 요소로 반영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입니다. 북한 인권보고서 자체는 2019년도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보안부대가 수많은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으며, 당국에 의한 불법 살해, 실종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인권보고서에서는 조국 전 법무장관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부패와 성추행 의혹, 대북전단금지법 논란이 주로 다뤄졌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 신장지역에 이뤄지는 위구르족 집단학살과 미얀마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사태 초기부터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주도해 기원 조사에 나섰는데, 조사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WHO 전문가팀은 지난 1월 우한을 방문했습니다.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내용을 요약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간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고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겁니다.

조사팀은 일단 코로나19의 전파 경로를 네 가지로 상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가 박쥐 같은 동물에서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가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박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 둘 사이에는 수십 년의 진화적 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언가 중간 고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천산갑에서도 매우 비슷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면서 박쥐에서 출발해 최소 한 번 이상 종간 전염이 있었을 것으로 봤습니다.

두 번째로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 가설의 경우 바이러스가 박쥐를 비롯한 1차 동물 숙주에서 인간으로의 직접 전파설입니다. 아울러 밍크가 1차 동물 숙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조사팀은 이어 콜드 체인, 냉동식품 운송을 통한 전파설에 대해 "있을 수 있지만 오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가설에 대해서는 "극히 드문" 가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정치적 압력을 느끼기는 했지만, 보고서를 바꾸라는 압박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부분 따가운 것 같습니다. 조사 결과가 오히려 많은 의문점만 남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기자]

새로운 통찰력을 거의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지배적입니다. 조사팀은 중간 동물 숙주 전파설을 포함한 네 가지 가설을 제시했지만,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결정적인 내용을 보고서에 담지 못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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