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확진 다시 늘어…재확산 경고등

  • 3년 전
◀ 앵커 ▶

미국은 하루 30만 명까지 확진되다 몇 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지난 주엔 다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고는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위험이 높아진 상태에서 봉쇄를 좀 풀었더니 금세 느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주 금요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3백49만회 넘게 이뤄졌다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이 밝혔습니다.

전날 338만회 접종으로 하루 최대 접종 기록을 세운 데 이어 하루 만에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한 겁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백신 접종이 1억 4천3백만 회 넘게 이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취임 100일 안에 2억회 접종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조너선 라이너/조지워싱턴대 교수]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하루에 백신 3백40만회씩 접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2억3천만회 접종하게 될 것입니다. 분명히 그 숫자를 넘어설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난 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만1천545명으로 2주 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각 주의 봉쇄 완화 조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8천 3백여명 정도로 집계됐지만, 실제론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광고 ##연구소들이 전체 코로나19 환자 중 극히 일부만을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다시 증가한 건 변이 바이러스 뿐 아니라 봄방학과 여행, 방역 규제 완화 조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일부 주에서 마스크 의무화 등의 규제를 해제한 건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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