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도 여대야소…'품앗이'는 여전

  • 3년 전
국회의원 후원금도 여대야소…'품앗이'는 여전

[앵커]

21대 국회의원 300명이 임기 첫해 모은 후원금은 총 538억원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180여억원 많은 액수인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에게 상당수가 쏠렸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국회의원 후원금 내역, 방현덕 기자가 눈여겨볼 내용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국회의원 한 명의 평균 모금액은 1억79,00여만원이었습니다.

민주당이 의원 1인당 평균 2억을 넘겼고, 정의당이 평균 1억8,000여만원을 모았는데, 원내 1·2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1년 새 1,700만원에서 5,000만원 가까이로 벌어졌습니다.

최고 모금액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3억1,800여만원으로, 가장 적은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의 15배나 됐습니다.

중앙당에 대한 후원은 정의당, 열린민주당, 민주당 순으로 진보정당이 많았고, 보수 정당 중에선 우리공화당이 국민의힘을 앞섰습니다.

동료 의원들과 후원금을 주고받는 이른바 '품앗이' 관행은 여전했습니다.

특히 20대 국회의원들이 임기 만료 직전 21대 당선인들에게 기부하는 경우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방의회 의원과 구청장이 지역구 국회의원을 후원하는 행태도 여전했는데, 국회의원이 사실상 이들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시도의원의 공천에 바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따라서 시도의원들이 그러한 사람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것은 바로 이해상충에 해당이 된다…

한편, 배우 이영애씨는 국회 국방위 여야 의원 3명과 시삼촌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정래 작가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에게, 가수 양희은씨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에게 500만원씩 기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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