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의견 수용…법무부-검찰 갈등 일단 봉합

  • 3년 전
이번엔 의견 수용…법무부-검찰 갈등 일단 봉합

[앵커]

검찰 인사와 관련해 패싱 논란을 빚은 법무부가 이번에는 대검찰청의 의견을 대체로 수용한 모습입니다.

일단 양측의 갈등은 봉합 수순을 밟고 있지만, 검찰개혁 현안을 두고 불안한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와 관련해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원전 등 주요 수사팀과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의 교체 여부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사직으로 발생한 공석 등을 채우는 선에서 소규모로 인사가 이뤄졌습니다.

임의적인 핀셋 인사를 하지 말아 달라는 대검찰청의 요청을 대체로 받아들인 겁니다.

"더이상 인사와 관련되어서 의견이 대립하지 않고 법무부와 대검의 안정적 협력 관계가 회복되어서 국민들의 심려를 더이상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법무부가 최근 검찰의 반발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파동 등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검찰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윤석열 검찰총장 임기 끝나는 하반기에는 대규모 인사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번엔 소규모로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8월에 또 검찰총장 바뀌면서 그때 쇄신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엔 최소화한다."

신 수석이 업무에 복귀하고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도 협의가 이뤄지면서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은 일단 봉합 수순을 밟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앞선 검사장급 인사 과정에서 큰 갈등을 표출했던 만큼 불안한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당이 이른바 검수완박,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해 중대 범죄수사청 추진에도 나서고 있어 이 과정에서 다시 갈등이 표면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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