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첨단무기 소재 '희토류' 대미 카드로 검토"

  • 3년 전
"中, 첨단무기 소재 '희토류' 대미 카드로 검토"

[앵커]

설 연휴 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했죠.

두 정상은 첫 통화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는데요.

미중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극한으로 치닫을 경우 중국이 첨단무기 핵심 원료인 희토류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3주 만에 이뤄진 미중 정상 간 전화통화.

설 연휴 직전 덕담도 오갔지만, 무려 2시간 넘게 이어진 전화통화 내내 두 정상은 무역과 인권, 대만 문제 등을 두고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이 트럼프 정부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고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도전에 대응해야 합니다."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압박에 맞서 F-35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무기 핵심 원료인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쓸지, 이 무기를 어떻게 쓸지는 새로운 주제가 아니라면서 이미 관련 평가는 이뤄졌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에도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F-35전투기 제조사 록히드마틴과 보잉, 레이시언 등 미국의 방산업체 3곳에 대해 한 차례 제재의사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중국은 낮은 정제비용을 무기로 사실상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

다만, 중국으로서도 자칫 '경쟁국의 희토류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실제로 수출 제한에 나서는 문제에는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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