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최종 '합격'…65세 이상도 접종 가능

  • 3년 전
◀ 앵커 ▶

식약처가 우리의 첫 번째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최종 허가했습니다.

65세 이상을 포함해서 만 18세 이상 성인이 접종하는데 안전성과 예방 효과, 모두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대신 "65세 이상에는 신중하라"는 주의 사항을 넣기로 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 19 백신으로는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최종 허가했습니다.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인 3만 명에 대한 임상 3상 결과를 제출하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국내 접종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입니다.

허가 대상은 18살 이상으로 '효능 논란'이 있던 65살 이상도 포함됐습니다.

65살 이상에게는 면역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접종을 자제해야 한다는 논란이 있지만, 안전성과 면역반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겁니다.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허가 자체를 제한하거나, 고연령층에 대해서 배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그런 의견을 모았습니다."

## 광고 ##다만 '65살 이상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주의사항에 넣기로 했습니다.

[오일환/중앙약사심의위원장]
"이익 대비 위험도를 임상 현장에서 판명함으로써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장 의료진의 판단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하면 혼란이 있을 거란 우려도 있지만 실제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번 주말쯤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65살 이상에 대해 접종을 어떻게 할지 분명한 가이드 라인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65살 이상의 접종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접종했을 때) 당연히 위험과 이익을 따지면 이익이 많죠. 요양원이랑 요양병원 사람, 이게(효과가) 50%만 되더라도 절반이 (코로나19에) 안 걸리고, 절반이 안 걸리면 사망률이 확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접종을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요양병원과 시설의 접종 대상자를 추려 전산에 등록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각 시설에 필요한 백신 물량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 명 분은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경기도 이천의 물류센터로 옮겨진 뒤, 다음날부터 병원과 보건소 등으로 공급됩니다.

질병청은 일단 첫 접종은 26일로 예정돼있지만, 하루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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