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98만명 급감…외환위기 이후 최대 '고용쇼크'

  • 3년 전
취업자 98만명 급감…외환위기 이후 최대 '고용쇼크'

[앵커]

코로나19 3차 유행과 이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무려 100만 명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1998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었고 실업률도 역대 1월 중 최고치였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작년 1월 비해 98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8년 12월, 128만3,000명이 줄어든 뒤 가장 큰 감소 폭이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감소 폭입니다.

지난달에도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대면 서비스업에 고용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1월 취업자 감소 폭 98만2,000명 중 농림어업, 광공업을 제외한 사회간접자본·기타서비스업에서 92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숙박·음식점업에서 36만7,000명이 줄었는데 이는 2014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 폭입니다.

도소매업에서도 21만8,000명, 수리·기타 개인 서비스업에서 10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지난달에도 고용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두드러졌습니다.

정규직 중심의 상용근로자는 3만6,000명 늘어난 데 비해 임시근로자는 56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23만2,000명 급감했습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줄었는데, 공공일자리로 인해 취업자가 계속 늘던 60대 이상마저 1만5,000명 줄며 10년여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실업률도 1.6%포인트 오른 5.7%로 1월 기준 최고치였고 실업자는 157만 명으로 현재 기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1분기 중 '90만+α'의 직접 일자리 창출,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 대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종식까지는 고용 한파가 멈추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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