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난해 핵물질 생산…미사일 인프라 고도화"

  • 3년 전
"북, 지난해 핵물질 생산…미사일 인프라 고도화"

[앵커]

북한이 지난해 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에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2년 동안 북한이 해킹으로 벌어들인 수천억 원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됐다는 겁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북한이 지난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유지, 발전시켜 국제사회 제재를 위반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고, 핵시설을 유지했으며, 탄도미사일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여러 차례 열병식을 통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새로운 단거리·중거리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를 선보였다는 겁니다.

북한은 또 지난 2018년 풍계리의 핵실험 갱도를 폭파해 핵 폐기 의지를 강조했지만, 여전히 해당 지역에 인력을 두고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고서에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해 핵심 부품을 전달하는 등 이란과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보고서가 가짜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됐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엄격한 봉쇄 조치를 도입하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금융기관 등 해킹을 통해 빼돌린 자금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0년 11월까지 해킹에 따른 수입이 3억1천6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천3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북한은 또 봉쇄 조처 속에서도 해상 환적 방식 등을 이용해 안보리 제재 상한선인 연간 50만 배럴의 몇 배에 달하는 석유 정제품을 밀수입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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