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이 총무성 간부 접대…日 스가, 정치적 위기

  • 3년 전
장남이 총무성 간부 접대…日 스가, 정치적 위기

[앵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장남이 총무성 간부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 부실 대응 논란에 지지율 급락, 올림픽 개최 위기 등으로 흔들리는 스가 내각에 또 다른 악재가 터진 겁니다.

도쿄에서 김호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이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안길 수 있는 사건을 폭로했습니다.

스가 총리의 큰 아들이 총무성 간부들을 접대했다는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총무성 간부 4명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도후쿠신샤라는 회사로부터 접대를 받았습니다.

4차례에 걸친 접대에 이 회사에 재직 중인 스가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가 모두 동석했습니다.

접대 의혹을 받은 총무성 간부 중 한 명인 아키모토 요시노리 총무성 국장은 중의원에 출석해 스가 총리의 장남과 회식을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당시 회식비와 교통비를 제공받았지만, 사후 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스가의 장남이 다니는 도호쿠신샤가 위성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총무성은 전파와 위성방송 행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관성 때문에 아들이 근무하는 업체의 관련 부처 공무원 접대는 스가 총리에게 큰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스가 총리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민이 의심하는 일이 없도록 총무성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다음 원칙에 따라 대응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권에 타격을 주는 측근 인사들의 각종 비위 문제에 더해 스가 총리 본인의 도덕성에도 큰 흠집을 낼 수 있는 악재가 터지면서 스가 내각은 더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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