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온·오프라인 기자회견…백신 불안감 다독이기

  • 3년 전
최초 온·오프라인 기자회견…백신 불안감 다독이기

[앵커]

코로나는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풍경도 바꿔놨습니다.

최초로 '랜선' 기자회견이 이뤄진 건데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된 이번 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시작될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불안을 다독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초유의 코로나 사태에 신년 회견은 최초로 온·오프라인 형식이 병행됐습니다.

신년 기자회견은 예정된 100분을 훌쩍 넘겨 두 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과 정치, 경제 등 쏟아지는 질문에 차분한 태도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각본 없는 질의응답은 이번 회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답변 자료 없이 손에는 연필 한 자루만 쥔 채, 현장과 화면 속 기자들의 번호표를 무작위로 직접 호명했습니다.

"다음은 화면 쪽으로, 영상으로 가겠습니다. 66번 기자님 부탁드릴까요."

처음 시도하는 온·오프라인 형식 회견에도 문 대통령은 중간중간 매끄러운 진행자의 면모도 보였습니다.

"원래는 (코로나) 방역 부분을 먼저 질문하게 되어 있는데, 첫 테이프를 정치로 끊는 바람에 정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만 다시 방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고요. 외신 쪽에도 기회를 드릴까요?"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해 외국에서 들려오는 부작용 사례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을 더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통상의 범위를 벗어나는 부작용이 발견되면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해야 하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먼저 솔선수범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해서는 정부가 충분히 보상하게 된다는 점까지 믿으시면서 안심하고 백신 접종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백신을 기피하는 상황이 되고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저는 그것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 피해 계층 지원을 위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는 아직은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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