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난에 성난 자영업자들…집합금지 철회 촉구

  • 3년 전
운영난에 성난 자영업자들…집합금지 철회 촉구

[앵커]

실내체육시설에 이어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 중점관리시설 운영자들도 집합금지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방역정책에 자영업자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불복운동을 예고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허유미씨.

집합금지 조치가 길어진 탓에 가게 문을 연 날이 손에 꼽습니다.

"두 달밖에 안 돼요. 딱 두 달. 딱 1년 (장사)하고, 1년 이렇게 놀고 있고…"

열 달째 닫혀 있는 가게 앞에는 고지서와 대출 안내 광고만 쌓였습니다.

여태까지 받은 정부 지원금은 300만 원 남짓.

한 달 임대료도 내기 힘듭니다.

"폐업하기 일보 직전이지… 집세(임대료)가 제일 큰 문제에요. 문을 안 열어주면 싸울 거에요. 코로나로 죽는 것보다 이걸로 죽는 게 더 힘들어."

방역당국이 지정한 중점관리시설은 유흥주점과 노래방, 콜라텍 등 총 9개 업종.

지난해 5월부터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5개 업종 종사자들이 형평성 있는 방역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방역 지침에 협조했지만, 돌아온 건 손실뿐이었다고 말합니다.

"집합금지 명령 즉각 철회하고 생계 대책 마련하라!"

영업 형태에 맞는 방역수칙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언제까지 문을 닫고 있어야 합니까. 이제는 업종별 시설 기준, 업종별 거리 제한, 업종별 방역수칙을 재설정해서 자영업자들이 영업할 수 있도록…"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종료되는 17일 이후에도 집합금지 조치가 유지될 경우, 처벌을 무릅쓰고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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