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세계은행 "올해 성장 4%…코로나 안잡히면 1.6%"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세계은행 "올해 성장 4%…코로나 안잡히면 1.6%" 外
세계은행이 올해 코로나19 백신의 광범위한 배포가 이뤄질 경우 세계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으면, 성장률이 1.6%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란의 한국 유조선 나포와 관련해 즉각적인 억류 해제를 요구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는 이란에 또다시 경제 제재를 가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단, 올해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광범위하게 이뤄질 경우에 한해섭니다. 세계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4%의 경우 지난해 6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4.2%보다 0.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3.8%로 예상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경제 성장률을 -4.3%로 추정했습니다. 선진국의 침체가 덜하고 중국이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6월 전망치 -5.2%보다는 높아졌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수치입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의 단기 전망이 코로나19 대유행 추이에 따라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백신 배포가 지연되면 올해 성장률이 1.6%에 불과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시했습니다.
반대로, 코로나19가 통제하고 백신 접종이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진다면 성장률이 거의 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성장률을 지난해 -3.6%에서 올해 3.5%로 예상했고, 중국의 경우 지난해 2%에서 올해 7.9%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전망치는 따로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세계은행은 "많은 선진국의 저투자, 저고용, 노동력 감소로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성장의 둔화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잃어버린 10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일부 구급요원들에게 '살 가망이 거의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요.
[기자]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병실을 비롯한 의료자원이 부족해지자 병원이 환자를 선별해 받기 시작한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응급의료서비스실은, 구급대원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의 경우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고 산소를 아껴쓰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호흡이나 맥박이 없는 환자에 대해서는 구급대원들이 최소 20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그래도 회복하지 않으면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도록 한 겁니다. 미국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4일 기준 12만8천여 명으로, 한달 넘게 10만명을 넘은 상황입니다.
영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존슨 총리는 잉글랜드 전역에 3차 봉쇄를 도입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잉글랜드 지역의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거나 재택근무를 해야 합니다. 존슨 총리는 잉글랜드 지역 주민 50명 중 1명꼴인 2%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봉쇄 강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상점과 학교, 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전면 봉쇄'를 이미 시작한 독일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봉쇄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적인 모임은 같은 가구 외에 한 명만 허용되고, 코로나 확산이 심한 지역에서는 반경 15km 이상 이동이 제한됩니다.
독일 정부는 확산세뿐 아니라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해 불안이 더욱 커졌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볼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이 보름도 안남은 상황인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또 다시 이란에 경제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란이 한국 국적 유조선을 나포해 국제적 긴장감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말인데도 불구하고 이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의 한국 유조선 나포와 관련해 즉각적인 억류 해제를 요구하고, 이란이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는 작업을 시작한 데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난한 데 이어, 경제 제재를 추가한 겁니다. 미 재무부는 이란의 철강과 금속 제조업체 열두 곳을 비롯해, 열다섯 곳의 이란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란의 금속 경제 분야는 이란 정권의 주요 수익원이라면서 부패한 지도자들의 부를 창출하는 동시에 대량살상무기 확산, 외국테러단체 지원, 인권 유린을 포함한 범죄 활동에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이란 핵 합의'를 탈퇴했고, 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핵 합의 탈퇴를 비판하고 취임 이후 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추가 제재로 인해, 새로 들어설 바이든 행정부로선 이란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지시간 5일 연방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할 조지아주의 결선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대선못지 않게 관심을 받아왔어요.
[기자]
조지아주 상원의원 두 석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결선투표가 조금전 종료됐습니다. 현지시간 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이번 결선투표 결과는 대선 못지않게 주목받아왔습니다. 미국 상원은 50개 주에서 각각 2명씩 모두 100명을 뽑게 돼 있습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을 확보한 상태로, 조지아주 승패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됩니다.
민주당이 2석 모두 가져가면 공화당과 의석수가 같아지지만,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이 상원을 이끌게 됩니다. 반면, 공화당은 한 석만 차지해도 상원 다수당을 지킬 ...
세계은행이 올해 코로나19 백신의 광범위한 배포가 이뤄질 경우 세계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으면, 성장률이 1.6%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란의 한국 유조선 나포와 관련해 즉각적인 억류 해제를 요구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는 이란에 또다시 경제 제재를 가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단, 올해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광범위하게 이뤄질 경우에 한해섭니다. 세계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4%의 경우 지난해 6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4.2%보다 0.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3.8%로 예상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경제 성장률을 -4.3%로 추정했습니다. 선진국의 침체가 덜하고 중국이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6월 전망치 -5.2%보다는 높아졌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수치입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의 단기 전망이 코로나19 대유행 추이에 따라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백신 배포가 지연되면 올해 성장률이 1.6%에 불과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시했습니다.
반대로, 코로나19가 통제하고 백신 접종이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진다면 성장률이 거의 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성장률을 지난해 -3.6%에서 올해 3.5%로 예상했고, 중국의 경우 지난해 2%에서 올해 7.9%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전망치는 따로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세계은행은 "많은 선진국의 저투자, 저고용, 노동력 감소로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성장의 둔화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잃어버린 10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일부 구급요원들에게 '살 가망이 거의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요.
[기자]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병실을 비롯한 의료자원이 부족해지자 병원이 환자를 선별해 받기 시작한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응급의료서비스실은, 구급대원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의 경우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고 산소를 아껴쓰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호흡이나 맥박이 없는 환자에 대해서는 구급대원들이 최소 20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그래도 회복하지 않으면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도록 한 겁니다. 미국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4일 기준 12만8천여 명으로, 한달 넘게 10만명을 넘은 상황입니다.
영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존슨 총리는 잉글랜드 전역에 3차 봉쇄를 도입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잉글랜드 지역의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거나 재택근무를 해야 합니다. 존슨 총리는 잉글랜드 지역 주민 50명 중 1명꼴인 2%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봉쇄 강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상점과 학교, 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전면 봉쇄'를 이미 시작한 독일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봉쇄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적인 모임은 같은 가구 외에 한 명만 허용되고, 코로나 확산이 심한 지역에서는 반경 15km 이상 이동이 제한됩니다.
독일 정부는 확산세뿐 아니라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해 불안이 더욱 커졌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볼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이 보름도 안남은 상황인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또 다시 이란에 경제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란이 한국 국적 유조선을 나포해 국제적 긴장감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말인데도 불구하고 이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의 한국 유조선 나포와 관련해 즉각적인 억류 해제를 요구하고, 이란이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는 작업을 시작한 데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난한 데 이어, 경제 제재를 추가한 겁니다. 미 재무부는 이란의 철강과 금속 제조업체 열두 곳을 비롯해, 열다섯 곳의 이란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란의 금속 경제 분야는 이란 정권의 주요 수익원이라면서 부패한 지도자들의 부를 창출하는 동시에 대량살상무기 확산, 외국테러단체 지원, 인권 유린을 포함한 범죄 활동에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이란 핵 합의'를 탈퇴했고, 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핵 합의 탈퇴를 비판하고 취임 이후 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추가 제재로 인해, 새로 들어설 바이든 행정부로선 이란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지시간 5일 연방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할 조지아주의 결선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대선못지 않게 관심을 받아왔어요.
[기자]
조지아주 상원의원 두 석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결선투표가 조금전 종료됐습니다. 현지시간 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이번 결선투표 결과는 대선 못지않게 주목받아왔습니다. 미국 상원은 50개 주에서 각각 2명씩 모두 100명을 뽑게 돼 있습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을 확보한 상태로, 조지아주 승패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됩니다.
민주당이 2석 모두 가져가면 공화당과 의석수가 같아지지만,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이 상원을 이끌게 됩니다. 반면, 공화당은 한 석만 차지해도 상원 다수당을 지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