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면허 도심 질주' 중학생 입건…주차차량 파손

  • 3년 전
[단독] '무면허 도심 질주' 중학생 입건…주차차량 파손

[앵커]

중학생들이 경기도 용인에서 서울 압구정동까지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주차된 차량들을 들이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인도를 넘어 질주도 했는데 피해 차량 주인은 차에 타지 않았던 게 천만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최덕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10대 청소년들이 모여 무언가 논의합니다.

잠시 후 보호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도착해 현장을 둘러보고 곧 경찰이 출동해 주변을 정리합니다.

중학생들이 무면허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겁니다.

중학생 이모군은 새벽에 아버지 차를 몰고 나와 친구들을 태웠습니다.

이들이 탄 차량은 경기도 용인 수지부터 서울 압구정동 인근 주차장까지 35km가 넘는 거리를 달렸습니다.

주행 중 인도를 침범하고 주차된 차량과 오토바이, 소화전, 재활용품 수거용 손수레 등을 들이받았습니다.

건너편 인도 위에 타이어 자국이 선명합니다.

중학생 이 모 군이 몰던 차량은 커브 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인도를 넘어 이곳까지 달려와 이렇게 주차된 차량들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차량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10m 정도 밀려났습니다.

"저는 사고가 이렇게 크게 났는데 애들이 있길래, 애들이 뭐 훔치러 온 줄 알았어요. 전화를 누구랑 하는 것 같더라고요. 좀 있으니까 어른이 오더라고요."

파손된 차량의 주인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고를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만약에 제가 안에 있었다면 크게 다쳐서 치료를 받아야 하든가, 아니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보고 있어요."

서울 강남경찰서는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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