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세계 첫 접종…"코로나 종식 희망"

  • 3년 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세계 첫 접종…"코로나 종식 희망"

[앵커]

영국이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전 세계 최초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통이 용이해,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이영섭 기자입니다.

[기자]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영국에서 시작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 사람은 신장 투석 환자인 82세 남성.

옥스퍼드 토박이인 그는 백신이 고향에서 개발돼 매우 자랑스럽고, 일상으로 돌아가 아내와 결혼 48주년을 축하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습니다.

"백신은 저에게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끔찍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실상 자국 백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억회 접종분을 입도선매해 여러 백신 후보 중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영국 전체 인구 약 6,600만 명 중 5천만 명에게 2회씩 접종할 수 있는 양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접종이 훨씬 수월합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끔찍한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사태 종식 임박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현재 730곳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 1천곳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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