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선두' 안철수에 국민의힘 단일화 방정식 고심

  • 3년 전
'지지율 선두' 안철수에 국민의힘 단일화 방정식 고심

[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은 그야말로 후보 풍년입니다.

이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후보군들 가운데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데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장 보선에 나설 여야 후보군들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의향이 있는 후보군들이 앞으로 서울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비전 경쟁, 정책 경쟁을 먼저 하자는 그런 제안도 드린 바 있습니다."

안 대표가 이런 메시지를 던지며 정책 행보를 펴는 것에서 여유와 함께 자신감이 묻어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당장 이번 주부터 후보 공고 등 경선의 닻을 올리려던 국민의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 관계자는 "안 대표 측의 단일화 방안이 구체화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마냥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에, "자체 경선과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당대당 의견 교환이 '투트랙'으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1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후보감들의 단일화 방법에 대한 생각은 엇갈립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혜훈 전 의원 등은 당내 경선을 치른 뒤 막판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고, 오신환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은 야권 모든 후보들이 함께 뛰어드는 통합 경선을 이야기합니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와 계속 선을 긋고 있습니다.

"누누이 강조하다시피 나는 국민의힘의 대표로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의힘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 책무에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서울시장 보선에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는 목표는 다르지 않지만, 국민의힘과 안 대표 측의 야권 후보 단일화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수 싸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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