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큐브] 국민 품에 안긴 추사 김정희 걸작 '세한도'

  • 3년 전
[이슈큐브] 국민 품에 안긴 추사 김정희 걸작 '세한도'


올해 문화계의 가장 큰 뉴스를 꼽으라면, 조선 후기 문인 화가인 추사 김정희의 걸작 '세한도'가 아무런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된 일일 텐데요.

뒤늦게 기증자인 손창근 선생의 깊은 뜻이 집중 조명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기증자인 손창근 선생을 대신해 차남인 손성규 연세대 교수 모시고 세한도를 아무런 조건 없이 국민 품에 안겨줄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친 손창근 선생께서 올해 1월 추사 김정희의 걸작 '세한도'를 국가에 기증하셨습니다. 특히 '세한도'는 금전적으로는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는 의미의 무가지보로 불리는 작품인데요. 어떤 분들은 '조' 단위의 가치라고까지 평가하거든요. 그만큼 기증하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오랜 기간 고민하셨던 만큼 세한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셨을 텐데요. 기증 후에는 오히려 많이 알려지는 걸 꺼리셨던 것 같습니다. 지난 8일 금관문화훈장 수훈 때도 자녀분들이 대신 받았다고 하는데요. 자녀분들만 참석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금관문화훈장 다음날인 9일엔 청와대 초청도 받으셨죠. 그런데 이것 역시 처음엔 사양할 마음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설득 끝에 결국 아버님께서 마음을 돌리셨다고 하던데, 청와대 방문 당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그런데 손창근 옹께서 조건 없는 기증을 하신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난 2012년에는 경기도 용인의 산림 약 200만 평을 국가에 기증하신 적도 있는데요. 부친께서도 훌륭한 일을 하셨지만, 선뜻 동의하신 자녀분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뜻 기증에 동의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나요?

그렇다면 조부와 부친께서 50년간 '세한도'를 간직하게 된 사연이 궁금한데요. 조부께서 1970년대에 세한도를 처음 소유하게 되셨고, 이후 부친인 손창근 옹께서 박물관에 기증하기까지 약 50년 세월을 대를 이어 소유해오셨는데, 교수님께서는 세한도를 기증하기 전 직접 접한 적이 있으신지요? 당시 소회도 궁금한데요?

그만큼 귀하게 보관해오셨다는 의미일 텐데요. 조부와 부친께서는 '세한도'를 비롯해 몇백여 점에 달하는 서화를 어떻게 수집하게 되신 건가요?

그렇게 알뜰살뜰히 모은 부를 할아버지 대에 이어 아버지까지 모두 내려놓으셨습니다. 기증자 가족으로서 기증품들이 앞으로 어떤 대접을 받았으면 하시는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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