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의 지혜'를…전국 5인이상 집합금지 첫날

  • 3년 전
'칩거의 지혜'를…전국 5인이상 집합금지 첫날
[뉴스리뷰]

[앵커]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24일)부터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특별방역 대책이 전국에서 시행됐습니다.

이번 시기가 3차 대유행을 막을 중대 고비라며 지자체들은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입니다.

점심시간이지만 사람들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라는 게 무색할 만큼 뚝 끊긴 인적 탓에 매년 이맘때면 늘 이곳을 지키던 구세군 냄비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경북 경산의 한 식당, 점심때면 그나마 찾아오는 단골들이 있었지만,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시작되면서 예약은 한 건도 없습니다.

"앞으로 방역기간 동안에는 손님이 확실히 더 줄 걸로 생각됩니다."

특별방역 대책 첫날, 면적당 손님 입장 제한 등 방역 규칙이 생소하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영업환경에 한숨도 나옵니다.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더 힘들어지니까 규정에 맞춰서 자리 띄우고 예약도 조율해서…"

정부 대책보다 더 강력한 방역 대책을 시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울산의 한 카페, 아예 의자를 테이블 위에 모두 올려뒀습니다.

포장과 배달 주문 영업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테이크아웃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루에 5건 정도…(차라리) 아주 강력한 규제를 해서 빨리 회복되는 방향으로 했으면…"

지자체들은 강력한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집회를 취소하고 2~3월 대유행을 극복해냈던 칩거의 지혜를 발휘해 가능한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시민들도 올해 연말연시 모임은 포기하는 분위기입니다.

"(연말에) 다른 데 어차피 나가면 피해 주니까 그냥 조용히 그렇게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편 성탄 연휴를 하루 앞둔 크리스마스이브, 비수도권 지역에서만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교회를 비롯한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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