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크리스마스 이브…연말 분위기 실종

  • 3년 전
고요한 크리스마스 이브…연말 분위기 실종

[앵커]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은데요.

당분간 5인 이상은 모일 수 없다 보니 연말 분위기도 실종된 모습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서울 강남역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곳곳에서 캐럴이 흘러나오고 식당과 상점도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지금 뒤로는 지자체에서 마련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데요.

그 옆에는 임시 선별 검사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 이브 상황을 한번에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남역 일대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연말연시 멈춤기간'으로 시민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다 보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부쩍 줄었습니다.

이제 점심시간에 접어들고 있지만 식당가는 한적하기만 한데요.

직장인들의 크리스마스 이브와 연말 점심 회식도 흔한 풍경이었지만 5인 이상 모임 제한으로 이 모습도 현재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또, 예년 같았으면 한창 캐럴을 틀어놓고 크리스마스 판촉 행사를 벌일 상점들도 다소 조용한 분위기인데요.

크리스마스 이브 때면 사람들이 몰려 티켓 예매가 어렵던 영화관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대부분 끊겨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만큼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는 집에서 보내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앵커]

오늘(24일)부터 전국적으로 5인 이상이 참여하는 사적인 모임이 금지가 되죠?

이와 관련한 단속도 이뤄진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말연시, 동창회와 회식 등 크고 작은 송년회가 잇따르곤 하는데요.

하지만 오늘부터 이러한 모임의 인원수는 4명까지만 허용됩니다.

수도권에서 시작한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오늘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됩니다.

구체적으로 사적인 모임을 위해 식당을 예약하는 것부터 금지되는데요.

일행들만 독립적인 공간에서 모이는 파티룸 모임도 집합 금지 대상입니다.

또, 숙박시설도 객실의 50% 이내로만 예약을 받아야 합니다.

여기에 해맞이와 해넘이 관광명소 등이 폐쇄되고, 스키장과 눈썰매장도 집합 금지 대상에 포함됩니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편 지자체는 방역 수칙 이행 여부와 관련한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는데요.

특히, 5인 이상 집합금지와 관련한 계도 활동을 중점적으로 벌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명동역 등 오늘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이와 관련된 점검이 벌어질 예정인데요.

점검반은 예약 장부까지 확인해 5명 이상 이상의 일행이 같이 식사했는지도 철저하게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강남역 인근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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