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아시아 첫 화이자 백신 도착…확보 총력전

  • 3년 전
싱가포르, 아시아 첫 화이자 백신 도착…확보 총력전

[앵커]

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들여왔습니다.

지역감염이 제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선구매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조기 지불하는 등 백신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남권 특파원입니다.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한 화물기에서 촘촘히 묶인 화물이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조심스럽게 내려집니다.

화물은 이윽고 냉장 시설로 옮겨집니다.

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 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왔습니다.

리셴룽 총리가 언급한 전 국민 백신 접종의 첫걸음입니다.

리 총리는 지난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연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른 백신들도 수개월 내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리 총리는 또 내년 3분기까지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민과 장기 거주자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4월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하루 1천 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뼈아픈 경험을 겪은 뒤 코로나 확산 방지 노력과 함께 백신 확보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미국의 다른 제약업체 모더나, 중국의 백신 개발 업체 시 노 백이 개발한 백신 등 유망한 백신 후보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계약금을 조기 지불해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900억 원 규모 이상의 예방 접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지역감염자가 제로(0) 수준을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코로나19 추가 발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김남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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