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접종 시작…첫 대상은 뉴욕의 간호사

  • 3년 전
美, 백신 접종 시작…첫 대상은 뉴욕의 간호사

[앵커]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의료진부터 먼저 맞기 시작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1호 접종자는 뉴욕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였다고요?

[기자]

네. 어제 미시간을 출발한 화이자 백신 첫 출하분이 오늘 오전 뉴욕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 속속 도착하면서 우선 접종대상인 의료진부터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미국 내 1호 백신 접종자는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였는데요. 백신을 맞는 장면이 생중계됐습니다.

백신을 맞은 간호사는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며 "이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기 위한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백신을 맞을 때와 차이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저는 희망이 있습니다. 희망이 느껴집니다. 치유가 오고있는 것 같습니다. 백신이 안전하다는 대중의 신뢰를 심어주고 싶습니다.우리는 팬데믹의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팬데믹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을 해야합니다. "

CNN등 현지 방송들은 주요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백신을 맞는 장면을 연이어 생중계하면서 국민들에게 백신을 알리고 신뢰를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첫 백신이 접종됐다"며 "미국에, 그리고 전 세계에 축하를 전한다"고 적었습니다.

미국 내 백신접종은 지난 금요일 밤 식품의약국이 긴급승인을 허가한지 사흘만에 이뤄졌는데요.

290만회 투여할 수 있는 첫 출하 백신 물량오는 16일까지 각 지역 병원들을 포함한 636곳의 배송지에 도착해 접종이 이뤄집니다.

초기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데다 긴급사용 승인 단계라는 점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일선 현장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 종사자들과 장기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이 우선 백신을 맞게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은 의료진과 장기요양시설 입소자가 우선적으로 백신을 맞게 되는데요.

일반인 접종은 언제쯤 가능할 전망입니까?

[기자]

네. 내년 초부터는 비의료 분야의 필수업종 종사자들로 접종 대상이 확대되고, 정식 사용 승인이 나면 일반 미국인들도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시기는 내년 2월쯤으로 예상되는데요.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2월 말에는 일반대중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며 "2월말까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1억명에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월에 승인한다면 상당한 추가 공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94% 효과가 있는 백신이 FDA 절차의 모든 측면을 완전하고 투명한 데이터를 가지고 통과했다"고 강조하면서 "접종 대상이 된다면 백신을 받아들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화이자에 추가로 내년 2분기에 1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요청했는데요.

화이자 최고경영자는 현재 협상 중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그 대부분을 3분기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정권이양 관련 소식도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 주별로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선거인단 투표는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지만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11월 3일 대선을 통해 주별로 선출된 선거인단이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투표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11월 3일 실시된 투표를 각 주가 인증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바이든 당선인이 당선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훌쩍 넘긴 306명, 트럼프 대통령이 232명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오늘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이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선거인단에서 선거결과에 반하는 반란표를 던지는, 이른바 '신의 없는 선거인'이 나올 가능성이 변수인데요.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이 이긴 지역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은 모두 민주당의 활동가나 명망가여서 반란표가 나올 여지는 크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또 연방대법원이 지난 7월 선거인단이 주별 선거 결과를 따라야 하고 불복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려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이 줄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패배가 확정되면 백악관을 더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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