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바짝 마르네요" 나주서도 고병원성 AI 의심

  • 3년 전
"입이 바짝 마르네요" 나주서도 고병원성 AI 의심

[앵커]

전남 영암의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데 이어 인접한 나주 오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나주는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여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나주의 한 오리 농장입니다.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농장으로 들어갑니다.

수시로 소독 작업도 이뤄집니다.

이 농장에서 고병원성 AI로 의심되는 오리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 영암의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온 지 나흘 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농장은 출입이 통제됐는데요.

방역당국은 오리 3만 2천여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이 농장은 앞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영암의 오리 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입니다.

전남도가 같은 계열사를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겁니다.

AI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 판정은 이르면 9일 새벽에 나올 예정입니다.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되면 인근 3㎞ 안의 다른 닭과 오리 농장 10곳의 40만여 마리도 예방적 살처분을 하게 됩니다.

인근 10㎞ 안에는 닭과 오리 295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발생 농장 반경 10㎞를 방역 지역으로 설정해서 모든 가금류 농장은 이동 제한 조치했고, 정밀 검사 중에 있다는 말씀을…"

나주는 전국 최대 규모의 오리 사육지역입니다.

농가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영암 사료 차가 (고병원성 AI 의심 농장으로) 들어왔어요. 죽겠어요. 할 말이 없죠. 진짜 입이 바짝바짝 마르네요."

전남에서 불과 사흘 만에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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