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 찾는 왕이…이해찬·문정인 만나며 광폭행보

  • 4년 전
오늘 한국 찾는 왕이…이해찬·문정인 만나며 광폭행보

[앵커]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오늘(25일)부터 2박3일간 한국에 머무릅니다.

정부 관계자들 뿐 아니라 여권 인사들을 폭넓게 만날 예정인데요.

바이든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중국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외교전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왕 부장 공식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26일입니다.

카운터파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촘촘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양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협력 및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등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눈에 띄는 건 비공식 일정입니다.

여권 핵심인사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왕 부장은 27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조찬을 합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홍익표 원장과 윤건영·이재정 의원이 배석합니다.

중국 측이 한반도 문제를 잘 아는 여권 인사들과의 면담을 요청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를 만납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 특사로 중국에 가서 친서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왕 부장이 지난 해 12월 한국을 찾았을 때, 당시 현직이던 이 전 대표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왕 부장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왕 부장의 이런 광폭행보는 새로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한 고도의 외교전이라는 풀이가 나옵니다.

차기 미 행정부가 한미일 삼각 공조를 복원하며 대 중국 견제에 나서려는 움직임에 대비해 한국을 관리하는 차원이라는 겁니다.

왕 부장이 방한에 앞서서 미국의 또 다른 동맹국인 일본을 방문한 것도 같은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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