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지나니 '멈춰선' 서울 "힘들고 아쉽지만…"

  • 4년 전
자정 지나니 '멈춰선' 서울 "힘들고 아쉽지만…"

[앵커]

오늘(24일) 0시를 기해 서울과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다시 시행됐죠.

2주간의 '천만 시민 멈춤의 시간', 그 첫째날 풍경을 박현우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기자]

월요일밤 10시 반, 서울 건대 앞 상점가 풍경입니다.

월요일 밤인데도 제법 사람들로 붐비는데요.

이제 잠시 뒤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됩니다.

과연 그 모습이 어떻게 바뀔지 직접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일 저녁이기는 하지만 2단계 시행 전 마지막 밤, 아쉬움을 달래려는 사람들로 거리와 술집은 북적입니다.

"정부에서 나온 약속은 저희가 지켜야 되니까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아쉬운 부분은 조금 있는 것 같아요"

"(2단계 시행되면)퇴근하고 나면 식당 가서 뭐 먹기도 애매한 시간이고, 오늘 마지막으로 즐겼다, 그런 식으로 나온 것입니다"

자정이 가까워오면서 하나 둘 자리를 뜨는 손님들, 평소보다 이른 마감을 준비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져만 갑니다.

"(원래 이 시간에 문을 닫는지?)저희는 24시간 연중무휴 영업을 하는데…무조건 문을 닫으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대책을 강구해줘야 하는데…"

노래방을 찾은 손님을 돌려세워야 하는 업주는,

"오늘은 12시까지 영업해요 죄송합니다"

하루빨리 '좋은날'이 오길 기도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잘하고 있었는데, 내가 잘못해서 안되는 게 아니라 너무 속상해요, 지금"

자정을 기해 밖으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 2단계 시행날 첫날이다 보니 혼란도 있었습니다.

"술집 가서 (12시에 문을 닫는 걸) 알아가지고 놀랐어요 저도. 노래방도 안돼요?(12시 지나면…) 그러면… 집가야죠 뭐. 원래는 2차 가기로 했거든요 저희끼리"

자정이 지나면서 건대 앞 상점가도 '멈춤의 시간'에 들어갔습니다.

'천만 시민 멈춤의 시간' 적극적인 협조로 안전하고 활기찬 서울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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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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