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수감 끝 무죄 구형…검찰 "사죄합니다"

  • 3년 전
20년 수감 끝 무죄 구형…검찰 "사죄합니다"

[앵커]

검찰이 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 재심 재판에서 재심 청구인 윤성여씨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윤씨가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히 확인됐다며 구형이유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의 진범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에게 무죄를 구형했습니다.

8차사건은 1988년 9월 당시 13살 박모 양이 살해된 사건으로 경찰은 윤 씨를 범인으로 검거했고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옥살이를 하다 출소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 재심재판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히 확인됐다며 무죄 구형이유를 밝혔습니다.

피고인의 자백이 경찰의 가혹행위에 의한 것인데다 살인을 자백한 이춘재의 진술이 신빙성이 높고 국과수의 감정서에 결정적인 오류가 있었다는 겁니다.

검찰은 그러면서 "20년이라는 오랜 시간 수감 생활을 하게 한 점에 대해 피고인과 가족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고개를 숙였고 윤씨는 이들을 용서했습니다.

"용서라는 단어를 제가 항상 많이 쓰는데 성경구절에 보면 용서를 100번, 만번을 해주라고 합니다. 저는 그 내용을 하기 때문에…"

변호인측은 경찰과 검찰, 법원, 국과수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사기관이든 법원이든 모두가 다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시간은 비록 지났지만, 국가기관의 책임을 묻는 여러가지 시도들 노력은 이루어져야 한다…"

윤씨에 대한 재심 재판 선고공판은 다음달 17일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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