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감찰 예고 날…측근 의혹 관련 골프장 압수수색

  • 3년 전
윤석열 감찰 예고 날…측근 의혹 관련 골프장 압수수색

[앵커]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 감찰을 예고한 날 서울중앙지검이 윤 총장 측근의 친형 의혹과 관련해 한 골프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감찰과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 사퇴 압박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는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인 윤모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인천의 한 골프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2013년 관련 의혹 수사 당시 경찰은 윤 전 세무서장이 육류업자와 함께 골프를 했던 이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6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모두 기각됐습니다.

윤 전 세무서장은 이후 해외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윤 총장 인사청문회에서는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이었던 윤 총장이 윤 전 세무서장에게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습니다.

주광덕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당시 검찰에 고발했지만 1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이 의혹 수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감찰 지시 이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중부지방국세청과 영등포세무서, 지난 13일 국세청 본청을 압수수색하며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감찰과 수사에 동시에 나서며 윤 총장 사퇴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은 두 사람 가족과 측근 수사로 확대되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서울고검은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항고장이 접수돼 재수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만약 서울고검이 재수사를 결정할 경우 최고조에 이른 두 사람의 갈등은 다시 한번 새 국면을 맞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