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도 씀씀이도 코로나에 위축…저소득층 더 타격

  • 4년 전
벌이도 씀씀이도 코로나에 위축…저소득층 더 타격

[앵커]

코로나19 사태 탓에 우리 국민들 삶이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코로나가 재확산한 3분기 소득, 씀씀이가 모두 위축됐는데요.

특히, 소득이 조금이라도 는 고소득층과 달리, 저소득청에 타격이 집중되며 분배는 더욱 악화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 곳곳에 '임대' 표시가 붙은 폐업 점포들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코로나가 불러온 심각한 내수 부진은 일자리에 그대로 반영되며 국민의 '벌이'까지 악화시켰습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0만원 선, 1년 전보다 1.6% 늘긴 했지만 진짜 벌이가 아니라 고용지원금 같은 정부지원금 덕이었습니다.

정작 근로소득은 1.1% 줄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고 사업소득 역시 1% 줄었습니다.

"제조업 및 도소매, 숙박·음식점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경기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전년동분기대비 감소…"

소득이 줄어드니 씀씀이도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계 소비지출은 1.4% 줄었는데 3분기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감소폭입니다.

처분 가능 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도 69%로 역대 최저였습니다.

일자리도 벌이도 불안하니 있는 것도 제대로 못쓴 겁니다.

분배사정도 더 나빠졌습니다.

3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작년에 비해 1.1% 줄었는 데 반해 5분위 가구는 2.9% 늘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하위 20%와 최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은 4.88로 1년 전보다 악화했습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되살려 소득과 분배 문제를 해결하겠다지만 코로나 사태는 지금 새로운 양극화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