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일 밤의 악몽…백악관발 코로나19 또 확산

  • 4년 전
美 대선일 밤의 악몽…백악관발 코로나19 또 확산

[앵커]

코로나19가 또다시 백악관을 덮쳤습니다.

미국 대선일에 열린 야간파티 참가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며 감염 확산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위기 상황을 무시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들도 잇따라 감염되며 백악관이 코로나 핫스폿이 됐지만, 회복 후에도 여전히 당당했습니다.

"의사가 나에게 항체치료제를 투여했고, 다음날 슈퍼맨처럼 느껴졌습니다. 셔츠를 찢고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나선 대규모 유세에서도 노마스크를 고수했습니다.

급기야 자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근거없는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유럽을 보세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애미와 애리조나 텍사스주에서는 정말 낮은 숫자까지 내려갔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이번엔 대선일 밤 일찍 터뜨린 축포가 문제였습니다.

백악관 연회장에 마련된 야간 선거파티에 참석한 이들이 코로나19에 줄줄이 감염되기 시작한 겁니다.

외신은 비서실장을 비롯해 주택도시개발부 장관과 선거고문에 이어 정무국장과 보좌관 등 코로나19 발병이 웨스트윙을 휩쓸며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주는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섰고, 네바다 등 다른 주지사들도 자택 대피 조치를 권고하며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유럽 역시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2차 파동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들이 긴장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누적감염자는 5천240만명을 넘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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