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트럼프' 존슨 총리의 돌변…"전직 대통령" 호칭

  • 4년 전
'영국의 트럼프' 존슨 총리의 돌변…"전직 대통령" 호칭

[앵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전 대통령'이라고 표현하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바이든 당선인을 축하하는 트윗에는 '트럼프 재선' 문구가 희미하게 새겨져 있는 것이 발견돼 빈축을 샀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영국 하원에 출석해 바이든 당선인과 나눴던 통화를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전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가졌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백악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영국 총리의 의무입니다."

존슨 총리는 같은 날 이뤄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슷한 표현을 다시 한번 사용하며 자신의 발언이 실수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이전 백악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그것은 국민들이 기대하는 영국 총리의 역할입니다."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번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며 '영국의 트럼프'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 역시 후보 시절 존슨 총리를 트럼프 대통령의 "복제인간" 같다고 비난했지만, 존슨 총리는 트럼프의 불복에도 미국은 영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며 바이든 당선을 축하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존슨 총리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바이든 당선 축하 트윗에 희미하게 '트럼프 재선' 문구가 발견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축하 메시지 이미지의 밝기를 조절하자 바이든 당선 축하 메시지보다 훨씬 작은 서체로 '트럼프, 재선, 그의 미래' 등의 문구 등이 나타납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미국 대선이 박빙이어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 두 종류의 메시지를 준비했었다면서 단순히 기술적 결함 탓에 다른 메시지의 일부가 그래픽 배경에 박혀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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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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