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뒷심은 작전대로 척척…무서운 ‘족집게 야구’

  • 4년 전


가을만 되면 힘을 내는 두산의 뒷심은 올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가을 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KT에 2연승을 거둔 비결은 승부처에서 드러나는 디테일의 차이였는데요,

이민준 기자가 조목조목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플레이오프 1차전 2대2 동점 상황에서 대주자로 나온 이유찬이 초구 도루에 성공합니다.

피치아웃까지 하고도 허용한 도루에 KT는 흔들렸습니다.

두산의 번트 작전엔 실패가 없었고 대타 작전까지 완벽히 성공해 결승점을 뽑았습니다.

1차전 기선제압은 작전 야구의 성공에서 나왔습니다.

반면 KT는 9회 말 번트에 실패하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두산에는 가을에 더욱 빛나는 해결사들이 있습니다.

2차전에선 베테랑 김재환이었습니다.

올시즌 홈런 30개, 팀내 1위이지만 큰거 한 방 대신 3안타 3타점으로 득점 기회마다 해결했습니다.

그야 말로 가을야구에 어울리는 스윙이었습니다.

여기에 6년 연속 가을 야구를 이끄는 김태형 감독의 관록이 더해졌습니다.

위기를 맞아 마운드에 오르고 포수를 따로 부를 때마다 두산은 위기를 넘겼습니다.

[김태형 / 두산 감독(PO 1차전 후)]
"상황이 되면 작전이 나올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 저희가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만 되면 무서워지는 두산의 DNA.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제 1승만 남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