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삼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선거 승리

  • 4년 전
'대권 삼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선거 승리

올해 77세의 조 바이든 당선자, 무려 50년에 가까운 정치 경력을 갖고 있는 정치 베테랑입니다.

델라웨어대와 시러큐스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지역 의회 의원을 거쳐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29세의 나이에 공화당 현역 거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겁니다.

이후 내리 6선에 성공하며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고, 민주당의 대표적 정치인이자 전국구 인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외교위원장과 법사위원장 등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대선주자로 자주 거론돼왔고, 실제로 1988년과 2008년에 대권 출사표를 던졌지만 두 차례 모두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2008년 경선에서 라이벌로 만났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손을 잡으며 미국 부통령으로서 8년간 재임하게 됩니다.

"네.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버락 오바마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합니다. 함께 출마하고 함께 일하겠습니다."

이처럼 화려한 정치 이력과 풍부한 국정 경험, 대중적 인지도, 그리고 대선 승부처인 경합주와 백인 노동자 계층에서의 경쟁력이 이번 대선에서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미투 폭로로 위기에 몰리기도 했죠.

부통령 시절 둘째 아들 헌터가 우크라이나 회사에 채용된 뒤 부당이득을 취했지만, 바이든이 이를 모른 체하거나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했다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대선 내내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아들이 대체 무슨 일을 했길래 부리스마가 (에너지 분야 경험이 없는) 아들에게 매달 18만 달러를 준 겁니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입증되지 않은 말이에요. 사실이 아닙니다."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 타이틀을 지닌 바이든.

이번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가 앞으로 4년간 어떤 국정 운영을 펼치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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