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역전에 국내 증시 동반 상승

  • 4년 전
바이든 재역전에 국내 증시 동반 상승

[앵커]

미 대선의 개표 상황이 시시각각 가장 빠르게 반영되는 영역이 증시일 텐데요.

지난밤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는데, 오늘 국내 증시는 어떤 상황인지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미국 대선 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상승 출발했습니다.

코스피는 어제 종가보다 0.68% 오른 2,373.41로, 코스닥은 0.77% 상승한 833.37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핵심 경합주인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역전해 승기를 굳혀가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앞서, 미국 3대 지수도 각각 1~3%대 상승폭을 보였는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5%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어제 선반영한 부분도 있는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바이든 후보의 재역전에 각 종목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는데요.

어제 개표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으로 급등했던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카카오도 올 3분기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이 무색하게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이른바 바이든 테마주로 불리는 친환경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뛰고 있는데요.

특히, 어제 10% 가까운 낙폭을 보였던 태양광 관련주 OCI는 하루반에 반등에 성공하며 6%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 관련주도 3%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심리가 커지면서 7.7원 내린 채 1,130원에 출발했는데, 현재는 낙폭을 더 키워 1,120원선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 출발하기는 했는데, 오후장 상황은 좀 어떨까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지수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종목별로 편차가 큰 만큼 오늘 장 내내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 일부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결과가 완전히 나온 것은 아닙니다.

또, 미국 대선 최종 결과가 늦게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이미 선반영된 부분이 하방압력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입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냈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한 상태인데요.

실제 지난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을 키우던 미국 증시가 상승폭을 줄이며 출렁인 바 있습니다.

오늘도 개표가 이어지면서 우리 증시에 영향을 계속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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