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경영 철회' 삼성전자…노사 첫 상견례

  • 4년 전
'무노조 경영 철회' 삼성전자…노사 첫 상견례

[앵커]

'노조는 허용할 수 없다' 창립 후 50년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삼성전자에 지난해 11월 사실상의 첫 노조가 탄생했는데요.

1년 만에 단체협약 교섭을 위한 노사의 첫 만남이 진행됐습니다.

양측의 상견례 자리 분위기를 박상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어색하게 맞잡은 두 손.

삼성전자와 노조 공동교섭단의 첫 상견례 자리는 훈훈했습니다.

"삼성전자 경영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고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갑고 영광입니다. 금번 교섭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어가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던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고 약 10일 만에 마련된 자리인 만큼 고인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전국 금속 노동자연맹 15만 조합원들을 대신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철회' 약속 이후,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전국 삼성전자 노조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노사의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한 첫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노조 공동교섭단은 "이제는 시간 끌기가 아닌 지금과는 다른 진정성 있는 변화를 보여달라"며 사측을 압박했습니다.

1차 교섭에서 기본적인 교섭 일정 등을 협의한 양측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게 됩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