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약탈 막아야"…어민들 중국어선 불법어획 대책 촉구

  • 4년 전
"바다 약탈 막아야"…어민들 중국어선 불법어획 대책 촉구
[뉴스리뷰]

[앵커]

주전부리뿐만 아니라 밥상의 단골 반찬 중 하나였던 오징어가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금징어로 불리고 있습니다.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 탓에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인데요.

우리 어민들이 한중어업협상을 앞두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어업인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목소리를 높입니다.

"우리 바다 약탈하는 중국어선 몰아내자! 몰아내자! 몰아내자! 몰아내자!"

어민들은 북한 수역 내 중국어선 남획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달라 호소했습니다.

"지금도 (중국어선) 2천여 척이 올라가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회귀성 어종인 오징어가 돌아서 내려올 게 있겠습니까?"

2004년부터 중국 어선의 북한 해역 조업이 시작된 뒤 국내 연안 오징어 생산량은 급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4년 16만여 톤이었던 생산량은 지난해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생산량은 줄어든 반면,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은 5년 새 또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흔히 사 먹을 수 있던 오징어가 아니라 귀하신 금징어가 됐습니다.

적자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 생계 수단이었던 배를 팔려고 내놓아도 거래조차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

어민들이 기댈 곳은 정부밖에 없다며 호소합니다.

"북한 수역 입어 허가를 못 받은 (중국) 배들이 못 들어가게 철두철미하게 단속을 해서 못 가게 만들어야 합니다."

어민들은 북한 수역에서 중국 어선이 조업하는 자체를 반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북한과 중국 간에 이뤄지는 조업권 거래를 막기란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어민들은 이번 한중어업협상에서 싹쓸이 조업 금지 등 조업 질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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