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서울·부산 보궐선거 당원투표로”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29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잇단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질 내년 4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지 말지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후보를 내겠다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이야기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공천으로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도리다. 그래서 전 당원 투표에 부치겠다는 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이낙연 대표의 발언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고요. 사실 전당대회 때부터 이 부분을 가지고 논란이 많았지만 다들 암묵적으로 어떻게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전 당원 투표를 거쳐서 당헌 개정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이 부분은 민주당 당원 투표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면 기존 당헌은 왜 만들어놓았냐는 거죠. 이낙연 대표가 공천으로 심판받는 게 책임 있는 도리라고 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후보 공천을 잘 해서 성추행과 같은 사건으로 서울시장, 부산시장 공석을 안 만드는 게 우선적인 도리인 겁니다. 지도부의 제대로 된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종석]
이도운 위원님, 당헌을 바꾸는 것은 잠시고. 서울시장의 임기는 4년이고 아무리 명분이 중요하다고는 하더라도 후보를 안 낼 수도 없으니까. 이런 고육책의 하나인데 비판의 목소리는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고육책이라고까지 할 게 있겠습니까? 여도 그렇고 야도 그렇고 후보 안 낸다고 생각한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정치적으로 재밌는 선거가 내년 4월에 실시되는 거죠.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가 왜 중요하느냐면 우리나라 유권자 전체를 100으로 보면 서울이 20, 경기가 25, 인천이 5로 합쳐서 50이거든요. 서울의 민심이 경기와 인천에 반영되기 때문에 서울 선거는 거의 50%의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고요. PK에 부산만 있는 게 아니지만 연동되기 때문에 부산의 선거 결과가 향후 PK, TK, 영남권에 영향을 줍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 유권자 80%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여당에서도 포기할 수가 없는 선거입니다. 이 선거 결과에 따라 대선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겠죠.

[김종석]
민주당에서 사실상 공천 의사를 밝히자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천벌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했거든요?

[김경진 전 국회의원]
천벌을 받을지 안 받을지는 민심이 결정하는데요. 국민의힘이 수권 능력이 있다, 안정적으로 정책을 운용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야 상대적인 천벌이 민주당에 떨어지고요. 그런 생각이 국민들 마음속에 들지 않으면 아마 천벌이 안 내려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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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