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북한, 열병식으로 억제력 강화 의지 재확인

  • 4년 전
[뉴스초점] 북한, 열병식으로 억제력 강화 의지 재확인


열병식에 담겨진 북한의 의도와 향후 전망을 두 분의 전문가와 분석해봅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어서 오세요.

많은 우려를 낳았던 북한 열병식이 어제 자정 열린 후 19시간 뒤 녹화 중계됐습니다. 노동신문을 14면으로 증면해 심야에 발행되는 등 성대하게 자축했는데요. 내부적으로는 결속력을 과시하고 외부로는 도발보다는 과시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열병식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열병식은 예상외로 어제 새벽 0시에 열렸습니다. 한밤중 열병식은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례적이었는데요. 개최 시기를 왜 이때로 잡았을까요? 이 기념행사가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 작품이란 얘기도 있어요?

북한은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포함해 대형 방사포 등 여러 종류의 신무기도 대거 공개했습니다. ICBM 공개로 북한이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회담에서 지렛대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ICBM을 공개한 것을 두고 미국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라며 '괴물'이라는 지칭까지 나왔고요. 일각에서는 북한의 대형 ICBM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돈이 들기 때문에 미국이 제대로 대응 못할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아직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공식 입장이 나오진 않았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십니까?

북한의 신형 ICBM의 이동식 발사차량(TEL) 바퀴는 11축씩 총 22개였습니다. 2017년 발사한 ICBM 화성-15형 차량에 비해 바퀴 4개가 늘어난 건데 미사일 크기와 중량, 사거리가 얼마나 커진 것으로 보십니까?

탄두부도 크게 개량됐습니다. 다탄두 ICBM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이 다탄두 ICBM 개발에 성공했다면 한 번에 여러 곳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인가요?

북한은 다탄두 형태로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습니다. 중국의 SLBM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이 SLBM을 실어 나를 잠수함 건조도 이미 성공했다고 보세요?

대형 방사포와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여러 종류의 신무기도 공개했습니다. 특히 초대형 방사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사거리를 갖추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사포만으로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건데요?

ICBM 공개 전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 연설이 있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호소하며 "고맙다, 미안하다" 눈물까지 보였는데요. 회색 양복 차림으로 등장해 할아버지 김일성을 떠올리게 했다는 분석이 나와요?

28분의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 전쟁억제력을 강화할 거라 밝혔는데요. 대선 전 미국 상황을 감안해 연설문에서 일부러 제외했다 보세요?

우리를 향해서도 사랑하는 남녘 동포라고 칭하며 보건 위기를 극복하고 손 맞잡길 기원한다는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유엔 기조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언급한 것으로 보십니까?

뿐만 아니라 군사적 도발을 선제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뜻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을 겨냥한다면 무력을 총동원해 응징할 것이라 밝혔는데요. 앞으로 북한군 움직임의 기준이라고 볼 수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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