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간호조무사에 수액 맞은 3명 확진…조무사는 사망

  • 4년 전
같은 간호조무사에 수액 맞은 3명 확진…조무사는 사망

[앵커]

집에서 영양 주사를 맞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확진자는 지금까지 총 3명으로, 이들 모두 같은 간호조무사에게 주사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그런데 이 간호조무사가 얼마 전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미궁에 빠질 상황에 놓였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8일 부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명.

그런데 이 중 3명에게서 공통점이 발견됐습니다.

이들 모두 최근 집에서 영양 주사를 맞았습니다.

"470번, 471번, 472번 환자는 의심 증상이 있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습니다. 세 분은 얼마 전 집에서 영양제 등 주사를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어…"

놀라운 점은 3명 다 같은 간호조무사에게 수액을 맞았다는 겁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이 수액을 맞는 과정에서 간호조무사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보고, 이 간호조무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간호조무사를 찾아내긴 했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습니다.

지난 3일 숨진 간호조무사의 사인은 급성 심장사로 이외 다른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숨진 간호조무사는 어느 병원에도 소속되지 않았으며 개별적으로 전화 연락을 받고 가정을 방문해 영양 수액 주사를 놓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장례까지 마친 터라 사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할 수 없는 상황.

보건당국은 일단 숨진 간호조무사의 가족과 장례식 참석자 등을 자가 격리토록 했습니다.

또 이 조무사로부터 최근 수액 주사를 맞은 이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활동한 지역이 부산시 전역일 것으로 생각되어 9월 이후에 집에서 개인적으로 주사 맞은 분은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길 당부드립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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