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자금 의혹' SK네트웍스 압수수색

검찰, '비자금 의혹' SK네트웍스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SK네트웍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법인계좌에서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압수수색 대상에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자택도 포함돼 최 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SK네트웍스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는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SK네트웍스 본사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주거지도 포함됐습니다.

최 회장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차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으로, SK네트웍스는 렌털 사업을 하는 SK매직과 SK렌터카 등을 핵심사업으로 두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는 우선 최 회장의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밝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은 2018년 SK네트웍스와 관련해 약 200억원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 첩보를 토대로 회사 내부의 일부 자금 거래에서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들어갔으며 별도의 고소·고발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서 장기간 계좌 추적 등 내사를 진행해오다 최근 인지 수사를 담당하는 반부패1부로 재배당됐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난 뒤 최 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가 구체화되면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이나 로비 의혹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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