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문제 유출'에 극악 난이도...예비 순경 분통 / YTN

  • 4년 전
지난 토요일 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2,700여 명을 뽑는데 5만천여 명이 지원해서 경쟁률만 18.8대 1이었는데요.

문제 유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험장 내부 모습입니다.

칠판에 무언가가 적혀 있죠.

선택 과목인 경찰학 개론 과목에서 문제 하나가 잘못 출제되면서, 정정한 문제를 칠판에 직접 쓴 겁니다.

그런데 문제를 적은 시점이 휴대전화나 교재 같은 개별 소지품을 걷기 전이어서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인터넷 검색 등으로 충분히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고, 심지어 한 수험생은 칠판에 적힌 문제를 찍어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공유했습니다.

[경찰 공무원 수험생 A 씨 : 일단 저도 당연히 억울하고, 억울한 것을 떠나서 국가직 공무원 그것도 경찰 공무원을 뽑는 시험인데 무엇보다 공정해야 하는 시험이 그 부분이 공정하지 않은 거잖아요….]

경찰은 해당 문제를 맞혔는지, 그 선택 과목을 골랐는지와 관계없이 모든 필기시험 불합격자에게 1문제 점수를 얹어주기로 했습니다.

1문제 차이로 떨어진 사람은 구제하겠다는 건데 문제는 이럴 경우 남은 체력과 면접시험 경쟁률이 올라가고, 합격과 불합격이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있겠죠.

그래서 기존 합격자는 A그룹, 점수를 얹어줘서 추가로 필기를 통과한 수험생은 B그룹으로 나눠 남은 전형을 진행합니다.

A그룹에서 공지한 인원을 모두 뽑되, B그룹에서 A그룹의 합격선을 넘긴 사람은 추가 선발하기로 한 건데, 수험생들은 심란한 마음을 토로합니다.

[경찰 공무원 수험생 B 씨(CBS 김현정의 뉴스쇼) :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재시험을 치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은 하는데요. 한편으로는 열심히 준비해서 합격점수에 오른 수험생들도 있는데 그 또한 불이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 본질적인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험 난이도 부분인데요, 한국사 문제를 하나 보면요.

고려 초기 관료 최승로의 '5조 정적평', 즉 고려 1대에서 5대까지 다섯 왕의 치적을 평가한 건데, 적절하지 않은 내용을 고르라는 겁니다.

정답은 2번, '사부를 높였지만'을 '높이지 않았지만'으로 바꾼 겁니다.

한국사 8번 문제도 보겠습니다.

고려 무신정권 지도자 최충헌 집권기에 있었던 농민·천민 저항운동을 골라내야 하는데요.

보기에 나온 '광명·계발의 난'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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