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협치하자"…김종인 "여건 먼저 만들라"

  • 4년 전
이낙연 "협치하자"…김종인 "여건 먼저 만들라"

[앵커]

오늘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가 회동을 했습니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국회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1시간 넘게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양당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만나는 건 두 번째입니다.

공개 발언에서 세 사람은 모두 4차 추경을 빨리 처리해 2차 재난지원금이 추석 전 지급되게 하자는 데 동의했습니다.

특히 이낙연 대표는 다음주 금요일까지는 추경을 처리하자며 구체적 시한도 제시했고, 김종인 위원장은 '염려 말라'고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사안들에 대해선 썩 합이 잘 맞는 모습만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이낙연 대표는 자신을 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영수회담을 이 자리에서 공개 제안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낙연 대표는 양당의 총선 공약과 정강정책에 공통 정책이 서른 일곱개나 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함께 처리하자고 제안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협치를 하려면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국회 원 구성 과정에서 생긴 '황당한 균열'을 먼저 봉합하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이 차지한 18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7개를 달라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김종인 위원장은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씩을 지원하겠다는 정부 발표를 '정치적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국민은 한번 정부 돈에 맛을 들이면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통신비 지급 제안은 이낙연 대표가 제안한 것인 점을 고려하면 얼굴을 맞댄 자리에서 각을 세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 정치권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사안은 아무래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이죠.

오늘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생활 특혜 의혹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적극 엄호하는 모습입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검증되지 않은 의혹'이 무차별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폭로전 대신 검찰 수사로 진실을 밝히자고 주장했습니다.

라디오 방송에 나온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결정적 제보'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는데요.

병역이란 게 폭발성 있는 이슈인 만큼 여론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다시 긍정평가를 뛰어넘었고, 민주당도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국민의힘과 격차가 1%포인트 안쪽으로 다시 좁혀졌습니다.

특히 남성, 20대, 학생 등 병역 문제에 민감한 계층에서 지지율 이탈이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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