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재판부, 이춘재 직접 신문

  • 4년 전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재판부, 이춘재 직접 신문

[앵커]

'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재판부가 살인을 자백한 이춘재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습니다.

진범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했던 현장 체모가 감정불가 판정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의 핵심 증거물로 기대를 모았던 현장 체모 2점에 대한 국과수의 감정결과 판단보류 판정이 나왔습니다.

재심 재판부는 이에 따라 8차사건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이춘재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하기로 했습니다.

재판부는 "국과수로부터 해당 체모에 대한 감정 판단보류 통보를 받았다"면서 "객관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은 이상 이춘재를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체모는 모두 2점으로 당시 사건현장에서 경찰이 수거한 겁니다.

하지만 30년 이상 보관하는 과정에서 DNA가 손상됐고 모발이 미량인 데다 체모 보관에 사용된 테이프로 인한 오염으로 감정불가판정이 나온 겁니다.

해당 체모를 감정하면 진범논란을 종식시킬 것으로 기대했던 변호인 측은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당연히 그 체모에서 DNA가 검출돼서 어떤 결과가 나올 줄 알았는데, DNA 검출이 불가하다는 감정결과 통보를 보고 아쉬운 마음이…"

이춘재 8차사건은 1988년 9월 경기도 화성에서 당시 13살 박 모 양이 살해된 사건으로 경찰은 이듬해 7월 인근 농기계 공장에서 일하던 22살 윤성여 씨를 범인으로 검거했습니다.

윤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 출소했고 이춘재가 뒤늦게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하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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