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북상…나흘만에 태풍 맞는 강원 동해안 초긴장

  • 4년 전
태풍 하이선 북상…나흘만에 태풍 맞는 강원 동해안 초긴장

[앵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을 거쳐 경북 동행안을 지나 강원도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불과 나흘 전 9호 태풍 마이삭에 큰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안 지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벌써부터 강한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이곳 강릉지역은 오늘 아침부터 강력한 비바람이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탓에 안경을 벗었는데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몰아치고 있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강한지 비가 하늘에서 내리는 게 아니라 옆에서 날아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강릉지역에서도 곳곳에서 하천 범람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이곳 강원 영동지역에도 태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속초 설악동 지역은 한 시간에 70mm의 비가 내리는 등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제 향로봉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7m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태풍은 오늘 오후 3시쯤 강릉과 가장 인접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가 되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0m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태풍이 강원도와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에 접근할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벌써부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화면을 통해 보시는 것처럼 경포호수 인근 상가들이 벌써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이라 철저한 대비를 했는데도 또 잠긴겁니다.

양수기로 쉴새 없이 물을 퍼 나르고 있지만 잠기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강원도에서 350여 명이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한 상태입니다.

양양군 현북면에서는 하천물이 불어나 다리 위로 넘쳐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릉 경포호수도 범람해 도로 곳곳에 물이 들이차는 등 도로 침수 피해는 하나하나 세지 못할 정도로 많습니다.

제 휴대폰으로는 하천 침수가 우려되니 위험지역에서 대피하라는 문자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강원지역 태풍 피해 신고는 102건이고 강원도 삼척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40대 1명이 실종됐습니다.

앞서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영동지역 주민들은 이번 태풍에 악몽이 또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데요.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는 만큼 기상상황 잘 확인하시고 현장 안내에 차분히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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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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