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간호사 치하 SNS에 여야 '편가르기' 공방

문대통령 간호사 치하 SNS에 여야 '편가르기' 공방

[앵커]

코로나19 상황에서 분투중인 간호사의 노고에 감사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SNS글이 정치권에 '편가르기' 논쟁을 촉발시켰습니다.

야권은 의사와 간호사 편가르기라고 비판했고 여당은 도넘은 정치공세라고 맞받고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SNS 글이 전에 없는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 글에만 3만 5천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언급된 가수 아이유의 팬 일부는 "아이유가 간호사만 후원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성명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야권은 '의사와 간호사' 편가르기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기하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많은 국민을 경악시켰다"고 했고 권영세 의원은 "저열한 술수 말고 진정으로 국민통합 노력을 시작할때라고 주장했습니다.

의사출신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화살을 날렸습니다.

"단언컨대 어제 대통령의 페북 말씀은 국가 지도자가 하실 말씀이 아닙니다."

국민을 이간질 시키고 상처주는 말씀을 중단하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여권은 일제히 엄호에 나섰습니다.

우원식 의원은 "얼토당토 않는 편가르기 주장으로 '국민의 짐'만 되고 있는 국민의 힘.

국민의 당"이라고 일갈했고,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방역 최전선에서 수고하는 간호사 선생님들 고생이 많다고 위로하고 격려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고민정 의원 역시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며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금까지 의사들에게 여러차례 고마움을 표현했었다"며 편가르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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