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확진자 증가에도 사망자 감소…페루와 대조

  • 4년 전
영국 확진자 증가에도 사망자 감소…페루와 대조

[앵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증가하면서 확산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줄어들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페루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한때 500명 대까지 떨어졌던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최근 1천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반면 하루 사망자 수가 급감하면서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일일 치명률'은 0.6%대까지 낮아졌습니다.

확진자는 늘어나지만 사망자는 줄어드는 데 대해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일 영국의 검사역량은 하루 1만5천건에 불과해 대부분 중증 환자 위주로 검사가 이뤄졌는데, 지난달 말에는 35만건으로 확대됐습니다.

검사 대상 중 경증 환자 비중이 늘면 사망자는 적어집니다.

덱사메타손 같은 치료제 등 치료 방법 개선도 요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확진자의 상당수가 젊은 층이라는 점도 치명률을 낮춘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이같은 영국의 상황은 인구 10만 명 이상 국가 중 인구 대비 사망자가 가장 많은 페루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페루의 하루 치명룰은 3%대로, 1%도 안 되는 영국보다 무려 5배나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페루는 중남미 국가 중 제일 먼저 국경 폐쇄와 자택 격리령 등 발 빠르고 강도높은 봉쇄 정책을 시행했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한 겁니다.

열악한 의료환경, 높은 빈곤율, 양호하지 않은 국민의 건강상태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2,600만 명, 누적 사망자는 86만 명을 넘었습니다.

남미에서 상황이 제일 심각한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400만 명을 넘은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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