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3.2%…금융위기 이래 최저

  • 4년 전
2분기 성장률 -3.2%…금융위기 이래 최저

[앵커]

지난 2분기 경제가 1분기보다 3% 넘게 뒷걸음질 쳤습니다.

14조원의 재난지원금 등 재정으로 버티고도 역성장을 막을 수 없었던 건데, 하반기엔 충격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집계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3.2%입니다.

7월 발표한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 이후 11년 반 만에 가장 나쁜 성적표입니다.

특히, 제조업은 생산 감소율이 8.9%에 달해 1963년 2분기 이후 5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습니다.

수출도 자동차, 휴대전화 수출이 크게 줄며 16.1%나 급감했는데, 역시 1963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이 준 겁니다.

실질 국민총소득도 1분기보다 2.2% 줄며,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크게 위축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1.3%를 달성하려면 3분기와 4분기 모두 플러스 성장을 하는 'V자 반등'이 필요합니다.

"(3분기, 4분기에) 1.3%, 1.3% 전기 대비 성장하면 -1.3% 정도(연간 성장률)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코로나 재확산에 경제지표가 줄줄이 악화하는 것이 불가피한 탓인데, 올해 경제 성적표가 한은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속출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가게 되면 성장률이 -3%까지도 갈 수 있을 거라고…"

정부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경제적 피해 만회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다만,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다소 악화하더라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선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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