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격 사임에…최악의 한일관계 변곡점 맞나

  • 4년 전
아베 전격 사임에…최악의 한일관계 변곡점 맞나

[앵커]

아베 총리가 사의를 공식 표명함에 따라 장기간 경색국면을 지나온 한일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됩니다.

큰 틀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대화의 물꼬는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8초간의 악수.'

지난해 6월, 한일 정상이 나눈 이 짧은 악수에 한일관계의 '표정'이 읽힙니다.

G20의 의장과 참가국 정상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만난 아베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두 사람은 엷은 미소를 지었지만, 냉랭한 분위기는 감출 수 없었습니다.

당시,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되며 갈등의 골이 그대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재임 기간동안 한일관계는 녹록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 3년, 과거사 문제로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작년에는 강제징용 배상을 둘러싼 갈등이 일본의 수출규제, 한일 지소미아 종료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아베 총리의 역사관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식민지배가 합법적이었다는 인식, 제국주의 강압통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한 겁니다.

그렇다면, 아베 총리의 사임이 한일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일단, 큰 틀의 변화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일본은 내각제를 택하는 만큼 기조가 비슷한 자민당 내의 인사가 총리 자리를 넘겨받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기본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의 개인적인 특성, 리더로서의 특징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다소의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변화도 관계가 개선되는 쪽으로…"

변화에 대비하는 정부의 전략도 중요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의 문을 여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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