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째 의사 못 봐"…응급실 진료 지연도

  • 4년 전
"10시간째 의사 못 봐"…응급실 진료 지연도
[뉴스리뷰]

[앵커]

2차 집단휴진 첫날, 대형 병원과 동네의원의 혼란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진료 차질은 피할 수 없었는데요.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협의 2차 집단휴진 강행에도 외래 진료는 큰 혼란이 없었습니다.

전임의와 전공의들이 휴진하면서 평소보다 외래 진료 예약을 10~20% 정도 덜 받은 영향이 컸습니다.

"별 차이 없었어요. 그 시간대에 제대로 진료를 받은 것 같아요."

경증 환자들이 많이 찾는 동네의원들도 휴진비율이 30%가 넘었던 1차 파업 때와는 많이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는 하는거죠?) 네 하죠. 환자들 앉아 있으니까…"

"저희는 일단 해요…"

하지만, 전공의와 전임의의 집단휴진 참가율이 높은 대형병원들의 경우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에 파업까지 겹치면서 응급실 등의 진료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제 겨우 피검사 받고 있는 상황이고 응급실 안에서 상당히 많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른 새벽 이송됐다 오후까지 의사를 만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검사를 새벽 5시에 했는데 (오후 3시에) 의사 언제 오냐고 물으니까 자기들도 잘 모르겠다고…"

교수급 의료진이 가까스로 공백을 메우고는 있지만 전공의와 전임의 다수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전국적으로 이같은 진료 지연 사례가 나왔습니다.

"진료 일정이 연기되거나 응급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정부와 의사협회의 대립 속에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자단체는 물론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도 파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