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당대회 첫날부터 '원맨쇼'…공화당 후보 확정

  • 4년 전
트럼프, 전당대회 첫날부터 '원맨쇼'…공화당 후보 확정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전당대회 현장에서도 파격행보를 보이면서 경쟁자 민주당 바이든 후보와 각을 세웠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민주당과는 여러 면에서 상반됐습니다.

참석자 없이 전면 화상으로 진행했던 민주당과 달리 360여명의 대의원이 현장에 자리했습니다.

주별 경선 결과 모든 주에서 단 한표도 내주지 않고 대의원을 싹쓸이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확정 직후 연단에 올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날 수락연설 전까지 가급적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는 관례를 깬 것입니다.

"미국은 끔찍한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또는 더 위대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곳은 중국에서 끔찍한 전염병이 오기 전 우리가 가고 있던 곳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본 적이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도 부통령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민주당에 이어 공화당도 후보를 공식지명하면서 양측은 TV토론을 비롯한 대혈전에 들어갑니다.

여전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자인 바이든 후보에게 뒤집니다.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를 보면 바이든 후보는 전국 단위로 50.0%의 지지율로 42.4%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7.6%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있습니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승부를 가를 6개 경합주에서도 대부분 바이든 후보가 앞섭니다.

70여일 남은 대선 레이스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응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대응 실패 비판론 속에 고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조기개발을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고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대응 방식의 전면 전환을 내세워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건강보험, 이민, 조세, 인종 평등을 비롯한 주요 정책마다 대척점에 서 있어 치열한 정책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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