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유행 위기"…거리두기 3단계 검토

  • 4년 전
"전국 대유행 위기"…거리두기 3단계 검토

[앵커]

코로나19의 전국 대유행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평가한 정부는 현재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일주일 동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현황을 보면, 지난 16일 25명에 불과했던 비수도권 감염자는 22일 93명으로 4배 가까이 뛰게 됩니다.

수도권 환자 수가 절대적으로 많긴 하지만 증가세는 비수도권이 훨씬 가파른 겁니다.

전국 확산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 확진자 규모와 별개로 코로나19 전파력을 보여주는 재생산지수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재생산지수는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전국 평균 1.67로 집계됐는데, 호남권은 2.18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둔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선제적으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3단계로 격상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모험을 할 필요없이 선제적으로 잡는 것이 필요한데, 선제적으로 빠른 3단계 조치가 필요할 것이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우선 10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됩니다.

또 프로스포츠 경기는 중단되고, 모든 공공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을 멈춥니다.

민간의 경우 고위험 시설 뿐만 아니라 중위험 시설도 운영이 중지됩니다.

정부는 이번주까지는 확진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3단계로 격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에 3단계를 적용할지 아니면 전국적으로 3단계를 적용할지 저희들이 추이들을 계속해서 보면서 지금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를…"

다만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는 '일상의 봉쇄'를 의미하기 때문에 섣불리 격상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한 주 간 국민들의 방역 수칙 준수를 통한 확산 방지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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