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 비대면 예배…"주말이 고비"

  • 4년 전
수도권 교회 비대면 예배…"주말이 고비"

[앵커]

오늘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후 처음 맞는 일요일입니다.

정규 예배가 열리는 날이지만 수도권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진행할 수 있는데요.

대형교회 상황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서울 여의도의 대형교회 앞에 나와있습니다.

통상 일요일이면 이 교회 내부와 인근 도로까지 꽉 막혀서 북적이는데요.

오늘은 신도는 물론이고 인적이 거의 없습니다.

교회 건물 출입문은 모두 잠겨있고요.

입구에는 당분간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안내 문구가 공지돼 있습니다.

현재 교회 안에서는 신도들 없이 예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배 상황은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만나지 않고 진행하는 '비대면 예배'가 열린 겁니다.

이 교회는 일단 이번달 30일까지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모든 대면 예배와 각종 소모임을 중단한 것입니다.

각 지역 목회자를 통해 교인들에게 집에 머물면서 예배를 할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도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도 나왔어서, 확산 방지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교회 측은 밝혔습니다.

[앵커]

교회 현장에서 혼선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방역당국 지침,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거세지면서 방역당국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확진자가 많이 나왔던 교회에 강화된 지침을 적용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즉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요.

대면으로 모이는 교회 행사는 전면 금지했습니다.

비대면 예배 때 예배당 안에 머무를 수 있는 인원은 온라인 예배 제작을 위한 필수 인력으로, 20명을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앞서 교회 신도들이 함께 수련회를 가거나 뒤풀이 식사를 하면서 감염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 내 소모임이나 함께 식사를 하는 활동도 금지했습니다.

교회 이외에 가톨릭 성당이나 불교 법당은 기존 방역지침을 따르면서 현장 미사나 법회를 진행하면 됩니다.

수도권 교회를 대상으로 내린 '비대면 예배' 조치는 다음달 1일까지 유지되는데요.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을 대유행 고비로 보고, 종교 활동은 물론이고 외출을 최대한 삼가고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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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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