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 조치 내린 에어비앤비…“전세계 숙소 파티 금지”

  • 4년 전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술집 문을 닫자 사람들이 집을 빌려서 파티를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두기도, 마스크도 없는 파티 탓에 감염자가 속출하자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숙소에서 파티 금지 조치를 내놨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이 집을 꽉 메운 사람들이 화려한 조명 아래 춤을 춥니다.

700여 명의 사람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없습니다.

파티 후 최소 6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LA 베버리 힐즈의 고급 주택에서도 대낮부터 수영장 파티가 한창인데 방역지침은 역시 무시되고 있습니다.

이 화려한 파티가 열리는 현장은 모두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통해 빌린 집들입니다.

[윤수민 기자]
"이곳 캘리포니아주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술집 실내 영업은 금지됐고, 야외 영업도 시간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녁 10시가 넘은 시간인데요, 이렇게 술집들이 모두 문을 닫다 보니 집을 빌려 파티를 여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주택 파티 피해 주민]
"저는 애들도 있는데, 밤새 모두 자려고 애썼습니다. 우리 집 문 앞에 마스크도 안 쓴 사람들이 수십 명이나 있었어요."

방역 책임론이 커지자,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가맹 숙소에 파티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투숙객 인원도 16명으로 제한하면서 위반 시 투숙객이 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기 집에서 파티를 여는 것도 골칫거리입니다.

[현장음]
"12시 지났어, 너 21살이야."

SNS 스타인 브라이스 홀은 할리우드 호화 주택에 100여 명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

방역 지침은 지키지 않아 LA시로부터 전기와 수도가 아예 끊겼습니다.

이렇게 하우스 파티를 즐기다 전기와 수도가 끊긴 집만 LA에서는 10곳이 넘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김문영

추천